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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왜 이렇게 뚱뚱해?"...취준생 울리는 '갑질 면접' 논란 / YTN (Yes! Top News)

2017-11-15 16

[앵커]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이른바 '압박 면접'을 가장해, 기업들이 취업준비생에게 '갑질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원자에게 뚱뚱하고 게을러 보인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는데요.

자괴감에 두 번 우는 구직자를, 차정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올해 30살이 된 취업준비생 김 모 씨는 최근 입사 면접장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에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면접관에게 살이 쪄서 나태할 것 같다거나, 성격이 우울해 보인다는 등 모욕적인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싶었지만, 기분 나쁜 내색도 못 한 채 꼬박 30분을 견뎌야 했습니다.

[김 모 씨 / 취업준비생 : 넌 운동도 안 하고 살쪘고, 나태해 보이는 사람 같다면서 일도 제대로 못 할 것 같고 성실하지도 않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라고 했거든요. 나에 대한 회의감도 들게 하고, 자괴감도 들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죠.]

회사 측은 지원자의 인성을 살펴보고 자기 관리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 :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사과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 회사의 정책이 아니라 개인적 성향에 따라서 잘못 질문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생들 간에 입사 면접 준비가 한창입니다.

위기 대처 능력을 본다며 무례한 질문을 던지는 이른바 압박 면접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불쾌한 질문을 견디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겁니다.

실제 취업 포털 설문조사에서는 구직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갑질 면접'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한 모 씨 / 취업준비생 : 특히 여성면접자에게 나중에 육아하면 "육아냐 회사냐" 선택하는 질문도 있다고 해서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이죠.]

전문가들은 면접관도,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박영진 / 인크루트 기획운영본부 과장 : 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면접 갑질에 대한 경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면접 후 피드백 관리나 면접관 전문 교육 등을 통한 채용 문화 개선 노력이 필요합니다.]

권력을 이용한 '갑질 면접'에서 벗어나 존중과 배려 속에서 지원자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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